아코디온 연주...
심성락, 돈보다도 더 좋은 걸 만나다

최근 아코디온 연주자 심성락 옹의 연주곡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발매되었습니다.

사실 아코디온 하면 국내 음악에선 한단어로 정의되어 버립니다.

트로트..(아니면 '약장수'....)

그밖의 장르에선 거의 외면된 악기입니다 (물론 라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곡들에서 간혹 사용되기도 했지만요)

건반을 누르는 악기임에도 천대 받아온게 사실입니다.  '뽕짝' 아니면 찾는 곳이 없다보니 (심성락 옹 역시 김영삼 정부때까지 청와대 술자리에 불려가서 연주했었다는군요...) 젊은 연주인들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이런 아코디온 연주곡집이 나왔다는 게 놀랄 따름입니다. (음반 프로듀싱에는 영화음악가 조성우씨도 참여...그분 곡이 많습니다)



CD속지를 보니 음반 기획자 분의 글이 적혀 있는데... 심옹, 나름 파란 만장한 삶을 사신 분이더군요...어렸을때 사고로 새끼 손가락을 잃고...독학으로 군예대에서 음악 배우고 근 50여년 연주활동... 두번의 결혼과 이혼...가족없이 쓸쓸히 노년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트로트, 일반 가요, 영화 음악(봄날은 간다, 달콤한 인생 등) 참여... (현인, 최희준 부터 장윤정, 신승훈까지...)

(몇주전 발행된 무가지 M25에도 이분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http://www.m25.co.kr/ezArticle.php?query=view&code=223&no=4722&Hosu=121&TCURRENT_PAGE=1

들어보니 음반 기획하신 분이 엄청 노력한 흔적이 뭍어납니다.  세계적인 아코디온 명인으로 꼽히는 리샤르 갈리아노 섭외해서 협연하고 ('Libertango', '꽃밭에서') 젊은 연주인들 섭외해서 세션 참여...세련된 연주와 편곡...(영화 '인어공주' 삽입곡이며 한두해전 SK그룹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My Mother Mermaids'도 담겨져 있습니다)

이른바 '구닥다리' 느낌은 전혀 안드는...우리도 이런 음반이 나오는 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한편으론 서글퍼지는 느낌도 듭니다...  아코디온 특유의 선율과 어울어지며...

걸그룹이다 후크송이다 하는 음악들도 나름 가치가 있지만 이런 음악들도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될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y jazzkid | 2009/11/19 15:38 | CD | 트랙백
소리소문없이 나온 음반들...


브리즈  Begin Anew

2004년에 나온 두번째 음반 [Counterblow]에 수록된 '뭐라 할까'(저의 노래방 18번...)가 마이너 히트를 기록하면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었던 록 그룹 브리즈가 5년만에 신곡을 내놨습니다. (특이하게도 당시 홍대 마이너신에서 인기를 얻고 오버로 진출하는게 유행? 이었는데 이들은 정반대 행보였죠)

싱글 음반이라 딱 3곡 (MR 포함 5곡)인데다 2인조로 축소되어 나와 아쉽긴 한데....

한국형 그런지(?) 사운드..(가요 부르는 크리드 or 니클백 정도...). 보컬리스트 강불새+기타리스트 노주환의 연주는 여전 하네요..

일단 미는 트랙은 록 발라드 '촛불'.... 스피디한 록 넘버인 'Real Life'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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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 & Hodge Project - The Land Of Morning Calm

강호의 두 고수, 장기호 + 강호정 두 걸출한 실력파 뮤지션이 힘을 모은 작품(EP)입니다...

장기호씨는 빛과 소금의 보컬/베이스주자로 유명하고 최근엔 강단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죠...  일반 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인 강호정(키보드)씨는 윤도현 밴드 초기 멤버로 활약하면서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던 분입니다. 이후 한상원, 정원영씨 등과 활동을 같이 했었죠  (두분 모두 현재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

전형적인 퓨젼/팝 스타일의 곡들인데....EP라서 달랑 5곡만 있군요.

(PS) 아쉽다...물 건너간 빛과 소금 재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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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 집시의 시간

사실 국내에도 실력파 솔로 기타리스트 분들이 참 많은데....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서 음반 활동으로 연결되지 못하고....(최근 각각 신보를 낸 최구희, 샘 리 같은 분은 자비 제작이죠....)

기타리스트 박주원씨도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말로, 전제덕 등의 공연에서 좋은 연주를 보여주며 입소문으로 이름이 알려진 분인데 최근 첫 솔로음반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스패니쉬-라틴 기타 성향의 음반이라 상당히 신선하게 들립니다...

미는 트랙은 정엽(브라운아이드 소울...조만간 두번째 솔로음반 나옵니다)씨가 스캣 보컬로 참여한 'Night In Camp Nou'.... 그외 명곡 'Por Una Cabeza'의 리메이크 등이 있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나일론줄 울림을 좋아하는 분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듯....
by jazzkid | 2009/11/04 12:54 | CD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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